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결의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지체없는 임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재석 186인 가운데 찬성 184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국민의힘에서는 박형수·최은석 의원 2명만 본회의장에 남아 반대표를 던졌고, 나머지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결의안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재판소에 '마 후보자 미임명은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며 청구한 권한쟁의심판과 마 후보자에게 임시 헌법재판관 지위를 부여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이 결의안을 지난달 31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안건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에 불참했다.국회에서 마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14일에는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결의안이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처리된 바 있다.
최상목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표결 尹 선고 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은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앞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지난달 21일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소추 사유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공범 혐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거부 등이 담겼다.민주당은 오는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표결하지 않고 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4일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를 촉구하는 각 지지자들이 헌재 일대에서 철야 집회를 거듭 이어가고 있고, 경찰은 일대 도로를 통제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2일 자유통일당 등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보수단체는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농성장을 차려 거듭 "탄핵 무효"를 외쳤다. 평일 낮인 만큼 농성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6070대 어르신들로, 집회 장소에 설치된 의자를 가득 메워 "윤 대통령은 복귀해야 한다"며 큰 목소리를 냈다.이 일대에는 윤 대통령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나 컵, 배지 등 굿즈를 파는 노점상들도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지지자가 집회 장소를 찾아 너도나도 굿즈를 사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돗자리를 깔아놓고 '탄핵 기각'을 기원하는 108배 기도에 나서기도 했다.이날 오후 1시 30분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곳에서 '탄핵 반대 180만장 탄원서 전달식'을 가졌고 강승규 의원 등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여오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탄핵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건너편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이날도 안국동사거리 인근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퇴진'을 외쳤고 버스킹 공연까지 펼치기도 했다. 이들로부터 약 10m 떨어진 공간에서는 진보당 당원들이 헌재를 향해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농성 108배'를 진행했다.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양 진영의 사이 경찰 기동대 버스를 겹겹이 배치했다. 헌재 정문을 비롯해 인근 골목 곳곳마다 투명 차단벽과 질서유지선이 설치되면서 율곡터널~안국사거리 양방향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헌재 인근을 찾은 시민 일부는 경찰 버스로 길이 막히면서 우회 길을 찾아 나서야 했다.경찰은 헌재 인근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탄핵 선고날엔 가용 경찰 경력의 100%가 동원되는 '갑호비상'을 내릴 예정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국역을 비롯한 지하철 종로5가역 일부 출구를 폐쇄할 계획이다.
이재명, '헌재 결정 승복' 묻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이틀 앞두고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소상공인연합회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에 여전히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쩔 것이냐"고 말한 바 있다.다만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결정이 나와도 명확하게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았다'며 승복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지역화폐 등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도 논의했다.그는 "요즘은 경기도 나쁠 뿐만 아니라 민생 현장, 특히 골목 상권들이 워낙 나빠져서 참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데, 정치 때문에 오히려 경제가 더 나빠지는 상황을 맞이하니까 참으로 큰 책임감을 느끼는바"라고 토로했다.이어 "산불 예산은 지금 당장 국회 의결 없이 쓸 수 있는 것만 해도 약 3조 5천600억원"이라며 "산불 재난 극복에 예산이 없어서 못 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산불 재난 관련된 추경을 10조 원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거짓말"이라며 "진짜로 어려운 민생 현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도 갖지 않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고, 이런 일시적 상황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대한민국의 소상공인들 숫자가 워낙 많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근본적으로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한번 같이 의논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尹 탄핵 심판 선고 D-2…韓 대행 "헌재 결정 받아들여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선고 결과를 수용할 것을 호소했다.2일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로 예고됐다. 국민적 관심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정국 혼란과 사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시설파괴·폭행·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서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특히, 불법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치권에 호소했다.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다.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폭력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경찰은 헌재 인근을 일반인 접근을 불허하는 '진공 상태'로 만드는 데 조기 착수했다.경찰은 1일 오후 1시 부로 헌재 인근 반경 100m가량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통보를 헌재 앞 국민변호인단 농성천막 등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선고일 하루 이틀 전부터 이 지역을 진공 상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앞당긴 것이다.3일 오전 9시부터 경찰은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선고일 자정부터는 최고수준 경비 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또 주요 기관·시설엔 경찰력을 충분히 배치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도 탄핵 찬반 집회에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 주변 지하철역을 무정차 운행하고 출입구를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5개 시·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속도를 낸다. 또 전국 각지에선 산불 피해 복구에 써달라면서 성금, 물품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산불 피해 농가에 대해서 설비·시설 복구, 사료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기정예산 등을 활용해 4천억원 이상 신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피해조사 종료 이후 즉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희망 피해농가에게 50%를 선지급한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소실된 농기계와 농기자재를 무상 또는 할인 공급하고, 세금 및 전기·통신 요금과 4대 보험료를 감면·유예할 방침이다. 또 피해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농산물 수급 안정지원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추가적 재정투입도 검토할 계획이다.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지자체에는 '고향사랑기부금'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산불이 진화된 지난달 28일 이후 1일까지 나흘 간 기록한 고향사랑기부금은 5억7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약 1억4천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안동시에 하루 최대 1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접수된 것을 비교하면 140배 이상에 달한다.청송에도 나흘간 1억7천만원이 모였으며, 의성군은 6억9천만원, 영양군은 1억7천만원, 영덕군도 7억1천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의 지난해 하루 평균 고향사랑 기부금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이다.각계각층에서도 성금 기탁, 물품 기부 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대 피해를 입은 영덕에서는 현금만 16억원이 모였다. 5개 시·군의 이재민 대피소 등에는 보관소에 기부물품을 둘 공간이 없을 정도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면서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피해 주민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조만간 산불 피해지원 대책과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기로 한 당정협의회에서 실질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일 산불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날 논의할 안건에 대한 정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당정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지역 국회의원, 시·도지사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날 회의가 단순히 협의를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낸다. 집권여당과 정부, 피해 지자체가 모여 실제 무엇을 해나갈지 실행 계획을 짤 수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불 피해가 극심한 의성청송영덕울진을 지역구로 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분들에 대한 주택 등의 거주지 지원,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와 개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날 산불 복구에 여념이 없는 피해 지역 단체장들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당과 정부를 향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피해 지역에서는 이재민을 향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피해 조사 절차 간소화,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정치권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TK 정가 관계자는 "유례없는 산불 피해는 경북 지역에 큰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며 "주민들의 건강 영향, 심리 문제 등 장기적인 추적 관찰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설치된 의성체육관 대피소, 제 몫 다하고 철수
경북 산불 확산 당시 가장 먼저 설치됐던 의성체육관 일시 대피소가 열흘 만인 지난 1일 제 역할을 끝내고 문을 닫았다.이날 오후 의성체육관은 하루종일 철수 준비로 부산했다. 군청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재해구호물자와 이재민 현황을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한때 349명을 헤아렸던 의성체육관의 대피인원은 철수 당일인 이날에는 45명으로 줄어 있었다.이재민들은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가벼운 소지품을 배낭에 챙겼다. 부피가 큰 물건은 박스에 옮겨 담기도 했다.변변한 옷가지 없이 몸만 피한 이재민들은 기증받은 옷 중에서 적당한 옷들을 골라 비닐 봉투에 넣었다. 대피소에서 사용하던 이불을 큰 봉투에 눌러 담거나 포장하는 이재민들도 눈에 띄었다.산불 진화 기간 동안 이재민과 현장 진화 요원들의 끼니를 책임졌던 급식 자원봉사자들도 현장 정리와 마지막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이날 저녁 식사 메뉴는 해신탕. 닭 한마리와 전복, 낙지, 인삼이 통째로 들어갔다. 떠나는 이재민들에게 영양이 듬뿍 담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배려였다.김정희(60) 우리음식연구회장은 "이재민들이 대피소보다는 편안한 장소로 옮기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10일 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냈다. 이제 봉사자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이날 오후 5시 출발 예정 시각을 앞두고 짐 정리가 끝난 이재민들이 구호 천막 앞에 모여 앉았다. 여럿이 모여 있지만 별다른 대화가 없고 표정도 굳어 있었다.주민들은 거주 환경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집이 모두 불에 탔다는 주민 이경복(71) 씨는 "대피소에서는 4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남편의 용변 처리가 어려웠다. 욕실이 있는 임시 거처로 가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마늘 농사도 한참 바쁜 시기여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단촌면 구계리 주민 박영찬(71) 씨는 "임시거주시설을 내준다지만 영구적인 것도 아니고 결국 비워줘야 한다. 수억원을 들인 농기계나 살림살이는 또 어떻게 마련하겠냐"라며 "모두 갚아야하는 빚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주민들은 개인 차량이나 의성군이 마련한 버스에 나눠타고 각자 임시 거처로 향했다.이곳 이재민 45명은 의성읍 청년임시주거시설 금강장과 휴먼시아아파트, 숙박시설, 단밀면 다원인재관 등 4곳으로 분산 배치됐다.점곡체육관과 옥산체육관에 있던 주민 11명은 점곡면 체류형 한옥고택 만산정에서 지내게 된다. 이들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날 옮긴 임시거처에서 머물 예정이다.이재민들이 모두 떠난 의성체육관은 2일부터 구호 천막을 모두 철거하고 재해구호물자 지원 거점으로 활용된다.
경북 의성 산불이 영덕으로 덮친 지난달 25일, 영덕군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운 외국인이 한국에 오래 머물 수 있게 됐다.2일 영덕군에 따르면 법무부가 산불 당시 영덕군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기안토(31)씨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한다.수기안토씨는 산불이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해안 마을로 퍼졌을 때 마을 어촌계장과 함께 주민 대피에 나서 수십 명의 마을 주민을 구했다.법무부는 해당 외국인이 다수의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고려해 장기거주(F-2) 자격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고 영덕군은 설명했다.장기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수기안토씨와 마을 어촌계장 유명신씨는 밤 11시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목이 터져라 불난 사실을 집집마다 다니며 알렸다.두 사람은 해안 비탈길에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어르신들을 업고 약 3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뛰는 등 빠른 대피를 도왔다. 이날 수기안토씨가 업고 달린 어르신만 7명이다.이렇게 경정3리 주민 100여명이 마을 앞 방파제에 모였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와 연기 탓에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민간 구조대장 전대헌씨(52)가 나서 트럭을 몰고 방파제에 진입해 선착장으로 주민들을 옮긴 뒤 보트를 이용, 낚시배까지 실어 나르며 구조했다.한 주민은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 죽었다. 잠들었다가 고함소리에 깨어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수기안토가 등에 업고 무작정 대피 시켜줬다"고 했다.수기안토씨가 어르신들을 향해 "할매"하며 외치며 대피를 돕던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 정보 '비공개'…경실련, 고발 예고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대구시가 공무원 골프대회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고발을 예고했다.지난달 11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공무원 골프대회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대구시에게 공개 여부를 다시 결정하라는 부분인용 결정을 내렸다. 앞서 대구경실련은 공무원 동호회 이븐클럽이 주최한 제2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의 ▷사업계획서 ▷정산서 ▷예산집행내역과 증빙서 공개를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이들은 공무원 골프대회 관련 정보를 숨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 제1회 공무원 골프대회의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대구시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 당시에도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정보 공개 여부를 다시 결정하라는 결론을 내리자, 뒤늦게 대구시는 정산서와 세부집행내역을 공개했다.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 정보공개 행정이 퇴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 여부를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고의적으로 처리를 지연하거나 위법하게 공개를 거부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것.대구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는 공개대상 정보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비공개한 악의적인 처분을 내렸다"며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담당 공무원들에게 행정적·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정당한 행위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하는 신분보장 규정이 있으므로,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 역시 죄가 있다고 본다"며 "위법, 부당한 정보 비공개 처분으로 대구시가 지출한 예산은 모두 담당공무원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계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해 환자들이 입원을 위해 대기한 기간이 직전 해인 2023년보다 나흘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의뢰로 실시한 '2024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월 22일∼9월 27일 1만4천681명을 대상으로 외래 및 입원 진료 이용 경험에 관해 설문(가구 방문 방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조사 결과 지난해 기다리지 않고 당일 입원하거나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입원한 경우는 90.2%다. 2023년 89.4%에서 0.8%포인트 올라 큰 변화가 없었다.나머지는 원하는 날짜에 입원이 안 돼 기다린 경우였는데, 이때 대기 기간은 평균 17.5일이었다. 입원 대기 기간은 2023년 13.6일 대비 3.9일 길어지면서 의료서비스 경험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래 최장을 기록했다.원하는 날에 입원하지 못한 환자 중에서는 10일 이상 기다린 경우가 69.2%로 가장 많았다.외래 진료의 경우 99.6%가 당일 또는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었다. 원하는 외래 진료 날짜로부터 대기한 환자는 0.4%였고, 이들은 평균 11.4일을 기다렸다.외래 진료 대기기간이 30일 이상으로 긴 경우는 19.8%였는데,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서 접수 후 기다린 시간은 평균 16.7분, 진료 시간은 평균 7.0분이었다. 응답자의 61.1%는 실제 진료 시간이 1∼5분이라고 응답했다.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입원 환자에서 95.4%, 외래 환자에서 92.3%였다.입원 환자들에게 담당 의사의 예의 있는 응대, 알기 쉬운 설명, 배려,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느냐고 질의하자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95.9%, 96.2%, 92.4%, 90.1%로 모든 항목에서 90% 이상이었다.외래 환자들도 의사로부터 예의 있는 응대를 받고, 알기 쉬운 설명을 들었다는 응답이 각각 93.4, 91.7%였다. 단 의사의 배려(88.1%),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88.2%), 충분한 대화(82.4%)는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의 비율이 낮았다.복지부는 2017년부터 매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7월부터 9월 사이 조사가 이뤄졌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결혼한 '칠곡 가실성당' 뜬다
"웨딩 촬영 장소로 경북 칠곡군 가실성당 어때요?"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아이유의 결혼식 장면 촬영지로 알려진 '가실성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당을 찾는 문의도 급증하는 분위기다.드라마 속에서 아이유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성당 앞에 선다. 하늘을 배경으로 수많은 풍선이 날아오르고, 색종이가 흩날리는 가운데 그녀의 얼굴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처럼 눈부신 미소가 번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옛 연인은 흐뭇한 미소로 조용히 축복을 건넨다.이 장면이 가실성당에서 촬영을 한 것이다.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가 들어간 성당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가실성당이다", "계산성당 같다"는 댓글이 뒤섞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아이유가 입장하는 장면은 칠곡군 가실성당에서, 내부에서 울면서 예식을 올리는 장면은 대구 계산성당에서 각각 촬영됐다"고 밝혔다.가실성당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은 주변의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시간 밖의 공간처럼 느껴진다.실제로도 사진작가들과 웨딩 촬영팀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숨은 명소'로 손꼽혀 왔다.가실성당은 깊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가실성당은 1923년 세워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오랜 세월 마을의 중심이자 신앙의 터전으로 자리해왔다.성당이 자리한 '가실마을'은 한때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한티재를 넘나들며 신앙을 지켜낸 역사의 땅이다.지금도 성당을 둘러싼 길은 '한티 가는 길'이라 불리며, 걷는 이의 발걸음마다 순례자의 숨결과 기도가 겹겹이 쌓인다.칠곡군은 아이유가 드라마 속 결혼식을 올린 장소임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실성당을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이유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아 SNS에 올리는 '가실성당 웨딩 챌린지'도 추진 중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드라마를 통해 가실성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며 "오는 5월 열리는 가톨릭 문화축제 '홀리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천주교 문화유산을 활용해, 역사와 문화, 신앙이 어우러진 칠곡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저축은행 적자 확대… 대출 연체율은 13%로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저축은행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비율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허용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백·드림·엠에스·유니온·참 등 5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총 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291억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작년 이들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천178억원, 수수료 수익은 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4억원, 9억원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 불황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진 탓이다. 고위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분류되는 '브릿지론'(사업 초기 단기 차입금) 등의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니 부동산 PF 부실화 영향도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출심사 강화는 영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자본 적정성·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작년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15.66%로 나왔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자산 1조원 미만 7%, 자산 1조원 이상 8%)을 상회했으나 1년 전(16.31%)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은 2천463억원으로 408억원 불어났고, 전체 여신 가운데 NPL 비율은 평균 15.36%로 3.63%p(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은 1년 만에 13.35%로 4.39%p 급등했다. 전국 저축은행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말 전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5년 말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8.52%를 기록했고, NPL 비율은 10.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인수합병 기준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조정하고, BIS 비율 기준을 기존 9% 이하에서 11% 이하로 상향해 인수합병 허용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중소형 저축은행 간 데이터 공동 관리, 상시 신용평가시스템(CSS) 관리조직 운영 등으로 영업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저축은행 전문 NPL 관리회사를 설립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산불 피해 지원 집중" 올해 포항 해병대문화축제 연기
매년 4월 포항에서 개최되던 해병대문화축제(이하 해병대축제)가 올해는 잠정 연기됐다.포항시는 전국적인 산불 재난 상황을 고려해 오는 19~20일에 예정됐던 '2025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해병대 신병훈련 교육훈련단과 해병대 제1사단이 있는 포항은 '해병인의 고향'이라는 특성을 살려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매년 4월 해병대축제를 개최해 왔다.그러나 최근 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다만, 포항시와 해병대 제1사단은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추후 정상 개최될 수 있도록 재논의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는 매년 해병대 제1사단과 해병대 전우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지만, 이번 산불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군 장병과 해병대 전우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피해지역을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 축제 연기를 결정하게 됐으니 시민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봄철 산불 예방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공무원과 산불 감시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는 입산 통제 및 야외 소각, 산림 내 흡연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경북 구미시가 대경선 정차역인 사곡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사곡역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렸다.1일 구미시에 따르면 대경선 개통에 맞춰 지난해 말 신설된 시내버스 362번(구미역-형곡동-박정희대통령생가-사곡역)과 960번(사곡역-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금오공대-산동확장단지-경운대) 운행 횟수를 이날부터 기존 하루 24회에서 각각 40회로 증회됐다.이에 따라 평균 배차간격은 37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됐다. 배차 최소 간격은 11분, 최대 간격은 27분이다.특히, 960번 노선은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등 주요 대학을 경유하고 있어 지역 대학생들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산동중학교 학생 수 증가에 따라 통학 시간대 시내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산동중학교를 경유하는 노선(404-1, 910-1)의 운행시간도 일부 조정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증가세가 계속됐다.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로 전월(7만2천624가구)에 비해 3.5%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9천748가구에서 1만7천600가구로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 역시 5만2천876가구에서 5만2천461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대구가 9천51가구로 전월(8천742가구)에 비해 3.5%(309가구) 증가했다. 경북은 5천881가구로, 전월(6천913가구)에 비해 14.9%(1천32가구) 감소했다.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전국이 2만3천722가구로, 전월(2만2천872가구)에 비해 3.7%(870가구) 증가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구는 3천67가구로 전월(3천75가구)에 비해 0.3%(8가구) 소폭 감소했다. 경북은 2천502가구로 전월(2천214가구)에 비해 13%(288가구) 증가했다.대구경북의 주택 인허가와 매매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는 물론 5년 평균보다도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월 주택 인허가 실적(누적)은 대구 26가구로, 전년 동월(1천247가구)에 비해 97.9% 감소했다. 경북은 938가구로, 전년 동월(3천12가구)에 비해 68.9% 감소했다.주택매매거래량은 대구 2천102가구로, 전년 동월(2천8호)에 비해 4.7% 감소했다.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20.6% 감소했다. 경북은 2천752가구로, 전년 동월(2천565가구)에 비해 7.3%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17.3% 감소했다.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대구 8천156가구로, 전년 동월(7천763가구)에 비해 5.1%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21.8% 증가했다. 경북은 7천788가구로, 전년 동월(5천803가구)에 비해 34.2%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39.2% 증가했다.
대구공항 홍콩 노선 추가…10월까지 국제선 14개 운항
대구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국제선이 신규 취항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대구에서는 국제선이 14개 노선에 주 200편이 운항된다.1일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하계시즌(3월 30일~10월 26일)에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계시즌 운항은 모두 12개국 110개 노선, 주 2천646편 규모다. 지난해 동계시즌과 비교해 주 138편(5.5%)이 늘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세부적으로 보면 한·중 상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영향으로 중국 노선이 지난해 동계시즌 대비 주 136편(21%) 늘었다. 단거리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몽골 노선은 주 20편(100%), 일본 노선은 주 60편(6.6%) 증가했다.신규 노선으로는 대구~홍콩(주 4편), 제주~가오슝(주 8편), 청주~울란바토르(주 12편) 항공편이 운항된다. 김해~나고야(주 14편→주 24편), 제주~푸동(주 108편→주 140편), 청주~후쿠오카(주 10편→주 26편) 등 기존 노선도 대폭 증편됐다.특히 대구공항은 중국 옌지, 홍콩 등 14개 노선에 주 200편을 운항한다. 올해 3월 환승시설을 개장해 몽골~대구~일본을 잇는 환승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해는 울란바토르 신규 취항을 포함 총 39개 노선이 운영된다. 괌은 주 8편→주 18편, 상하이 주 42편→주 66편 증편에 따른 혼잡 완화를 위해 운항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청주는 후쿠오카, 나고야, 삿포로 등 일본 노선 확대와 몽골 신규 취항으로 지역주민들의 항공여행 선택권도 확대될 전망이다.허주희 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외국 인바운드 유치를 통해 지방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지브리 그림 그려줘' 챗GPT 사용자 125만명 돌파
이미지 생성 기능이 인기를 끌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사용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천925명으로 집계됐다.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천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한 셈이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챗GPT DAU는 79만9천571명에 불과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이 같은 이용자 급증은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은 특정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해당 모델은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 '챗GPT-4o'와 결합한 이미지 생성 모델로,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다만 생성형 이미지 명령이 쏟아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이미지 생성 기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iM금융 새 모델 싸이 발탁…전국 입지 확장 '드라이브'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이 새 그룹 홍보모델로 가수 싸이를 발탁했다. 그룹사 사명과 CI(기업 이미지) 변경 작업도 마무리한 만큼 새 홍보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iM금융그룹은 1일 iM금융지주와 계열사인 iM뱅크의 새로운 홍보모델로 가수 싸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iM금융은 이날 티저 광고를 iM뱅크 공식 유튜브로 공개했으며, 오는 10일부터 정식으로 광고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가수 싸이는 배우 이서진 뒤를 잇는 iM금융그룹의 두 번째 모델이다. iM금융은 지난 2016년 그룹 홍보모델로 기용한 이서진과 지난해 5월 계약을 종료한 이후 새 모델 선정을 고심해 왔다. 시중은행 전환과 사명 변경 이후 첫 모델인 만큼 iM뱅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자 했다는 게 iM금융 설명이다.iM금융 관계자는 "싸이는 데뷔 당시부터 독자적인 길을 스스로 개척해 왔다.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며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iM뱅크도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탄생한 이후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꾸준히 걸으며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국으로 입지를 확장하면서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광고모델을 '깜짝 발탁'한 것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MZ 세대 관심이 높은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추세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이른바 '스타 마케팅'이다.iM뱅크의 경우 유튜버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유튜버 '원지'와 협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채널 구독자 약 17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미미누'와 만든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오는 8월까지 '부자 될 MZ들' 영상 6편을 매달 1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MZ 세대를 겨냥한 금융지식 콘텐츠로 소비자에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iM뱅크 관계자는 "'함께하면 즐거운 친구 같은 금융'을 목표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쉽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생활 속 투자로 실제 재테크에 성공한 MZ 세대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주 제한 폐지' 대구 공무원 시험 경쟁률 17.7대 1
거주지 제한 요건이 없어진 대구시 공무원 시험에 전국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해 같은 시험의 외지 응시자 비율보다 약 2배 증가하면서 공직 개방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 대구시는 '2025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 원서(취소 포함)를 마감한 결과, 총 5천888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7.7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지역 외 응시자는 1천216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시한 같은 시험의 지역 외 응시자 비율(10.7%)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직렬별로는 의료기술직 9급의 경우 101대 1의 경쟁률을, 일반행정직 9급은 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직 개방성 강화와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 시·도 중 처음으로 공무원 임용 시험 응시 자격 중 거주지 제한 요건을 폐지했다. 이는 올해 지방 공무원 임용 시험에도 모두 적용된다.이번 시험은 오는 6월 21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8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친 후 29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거주요건 완화 정책이 실제 전국 인재 유입효과로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구시 공무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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